걷기 좋은 안동 하회 마을에 다녀왔어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면 어떡하지... 하면서, 출발하기 전에 조금은 걱정했던 거 같아요. 고즈넉한 하회 마을을 느리게 걸어볼 생각에 날씨 걱정이 조금 됐어요.^^ 다행히 화창한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편한 운동화를 골라 봅니다. 오늘은 따뜻한 봄의 계절을 느끼며 안동 하회마을을 느리게 걸어보기로 정했는데요. 서울 기준 안동 하회마을까지는 대략 3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 걸 확인하고 이른 출발을 서둘러 봅니다.
◈ 안동 하회 마을
하회 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제일 먼저 만나는 하회 장터로 입장해 봅니다. 주말인데 많이 붐비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였어요.
하회 장터를 지나 하회 마을로 가는 코스라 식사 예정이시라면 장터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안동 찜닭골목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었는데요. 지나고 보니 찜닭골목에서 약간의 대기와 붐빔이 있어서 장터에서 여유 있게 식사해도 좋았을 뻔했다는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여러 가게들이 널찍하게 자리하고 있고요. 안동 찜닭과 간고등어의 세트 메뉴를 4인 또는 2~3인 별로 파는 곳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화창한 날씨에 야외 좌석에 앉아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어요.
장터를 지나면 하회 마을 매표소가 보이는데요. 관람료에는 주차장, 하회 세계 박물관, 셔틀버스비가 포함이 돼있어서 하회마을 둘러보시고 하회세계발물관에도 방문하시면 좋아요.
하회 마을 입구까지는 무료 셔틀버스로 이동하는데요. 검표소에서 입장권을 확인하고 셔틀버스 탑승하시면 돼요. 개인적으로는 짧은 거리였지만 버스에 앉아 이동하면서 보이는, 봄의 푸릇푸릇한 풍경들이 너무 좋았고요. 그 순간들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빨리 내려서 좀 아쉽기도 했었어요.^^
버스에 내려 하회 마을을 향해 천천히 걸어봅니다. 복숭아꽃인 가요? 오늘은 느릿느릿 걸으며 주변의 나무와 꽃들도 구경해 보는 여유를 부려 봅니다.
천천히 걸으며 마을 여기저기를 사진에 담아 봅니다. 다행히 맑은 날씨라서 더없이 걷기 좋은 날이었어요.
더운 여름에는 하회 마을 곳곳을 여유롭게 걷기는 힘들겠죠? 아마 강한 햇빛으로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느라 여유롭게 걷기는 여름보다는 봄과 가을에 더 좋을 것 같아요.
방문한 날이 주말이었는데요. 생각보다 붐비지 않고 한적하게 마을 곳곳을 산책하듯 다녔어요.
마침 하회 마을에 엘리자베스 여왕 방문 기념 사진전을 하고 있어서 천천히 구경도 해보고요.
급할 것 없이 여유롭게 마을을 천천히 걸어보니 마음도 잔잔해지고 머리도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종종 이런 느림의 여행이 복잡한 일상의 환기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하회 마을을 걷다 보면 만나는 소원 나무예요. 왔으니까 가족들 모두 소원 하나씩 적어 봅니다.^^
저도 소원 하나 적어보려 펜을 들어 봅니다. 음... 그런데... 펜이 나오질 않더군요.^^ 다른 펜으로 후다닥 소원을 적은 후 소원 나무 주변으로 하나씩 묶어 봅니다.
고즈넉하고 조용한 하회 마을의 걷기 여행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어요. 넓게 둘러싸인 산새에 조용한 하회 마을이 주변 풍광으로 더 아늑하게 다가 오더라고요. 다른 계절의 방문을 기약해보며 하회 마을을 벗어나 봅니다.
2022.04.25 - [식사합시다] - 김대감 안동찜닭/ 안동 구시장 찜닭골목 맛집